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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len과 Liz가 만난 사람들> - 스토리펀딩이 걸어온 2년 간의 발자취

2016.02.25 14:08

Ellen과 Liz가 만난 사람들, 4편! 이번 편에서는 우리나라 최초로 ‘콘텐츠 크라우드펀딩’이라는 서비스를 만들어가는 스토리펀딩 담당자들을 만나봤습니다. :)

24일 개봉한 영화 ‘귀향’이 후반부 영화 제작비를 마련하지 못해 우여곡절을 겪던 중, 스토리펀딩에서 3만 명이 넘는 후원자의 도움으로 영화 제작을 마치게 되면서 최근 더 주목받고 있는 서비스인데요. 저희는 스토리펀딩을 총괄하고 있는 Logan(김귀현), 기획자 Alyssa(이경순), 콘텐츠 담당자 Vin(임석빈)을 만나 ‘뉴스펀딩’에서 시작해 ‘스토리펀딩’이 되기까지의 이야기, 그리고 영화 ‘귀향’과 그 외 여러 프로젝트에 얽힌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그럼 시작합니다!

‘뉴스펀딩’에서 ‘스토리펀딩’으로…

처음에는 ‘뉴스펀딩’이라는 이름으로 서비스가 시작되었습니다. ‘뉴스펀딩’은 뉴스 콘텐츠 생산에 시간과 제작비용이 많이 필요한데도 사람들이 대부분 콘텐츠를 무료로 소비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시작되었다고 해요. 그래서 뉴스 제작자들이 양질의 컨텐츠를 생산할 수 있도록 콘텐츠의 유료화를 위해 후원형 크라우드펀딩을 결합하게 되었고, 최초의 ‘콘텐츠 크라우드펀딩’ 서비스가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서비스를 진행하다 보니 뉴스뿐만 아니라 스타트업, 출판, 예술과 같은 다양한 영역에서도 콘텐츠 생산비를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더 다양한 콘텐츠 창작자들에게 기회를 열어주기 위해 작년 10월, ‘스토리펀딩’으로 서비스를 개편했다고 해요.

Logan : “궁극적으로는 창작자를 지원해서 콘텐츠 생산과 소비의 선순환을 만들고, 창작자들이 더 많은 콘텐츠를 마음껏 창작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스토리펀딩의 목적이에요.”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창작자들이 자신의 콘텐츠로 수익을 얻고, 이를 통해 다시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것, 이것이 뉴스펀딩으로 시작했던 시점부터 스토리펀딩을 만들어가는 지금까지 서비스팀에서 이루고자 하는 궁극적 목표라고 합니다.

‘스토리펀딩’의 핵심은 곧 ‘콘텐츠’

스토리펀딩은 ‘콘텐츠 크라우드펀딩’이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콘텐츠’가 프로젝트 선정에 가장 중요하다고 합니다. 아무리 펀딩을 많이 받을 수 있는 소재여도, 연재할 수 있는 콘텐츠가 없다면 스토리펀딩 프로젝트로 선정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Vin : “큰 틀로 봤을 때는 콘텐츠가 제일 중요해요. 어째든 사람들이 콘텐츠를 보고 비용을 지불하는거잖아요. 그만큼 비용을 지불할 수 있을 만한 좋은 콘텐츠여야 하죠. 그 외에는 후원금을 어디에 사용할지, 명확한 후원금 사용 목적이 있는가가 중요해요. 또 일정 금액 펀딩을 하신 분들에게 어떻게 리워드를 주느냐도 중요하고요.”

이 외에도 스토리펀딩 프로젝트 선정에는 여러 기준이 있어요. 수많은 사람들이 펀딩에 지원하기 때문에 최대한 정량적이고 객관적인 기준으로 프로젝트를 선정하죠. 스토리펀딩 페이지에 프로젝트 선정 기준을 자세하게 명시하고, 혹시나 프로젝트에 선정되지 않아도 어떠한 기준으로 선정되지 않았는지 개별적으로 안내를 한다고 합니다. 더 자세한 선정 기준을 알고 싶다면 스토리펀딩 홈페이지를 참고해주세요.

콘텐츠 크라우드펀딩?! 유일하니까 남다르다!

스토리펀딩은 ‘콘텐츠 크라우드펀딩’인 만큼 스토리펀딩만의 여러 특장점을 가지고 있어요.

Alyssa : “스토리펀딩은 콘텐츠를 연재하는 형식이기 때문에, 후원자들에게 더 깊이 있게 이야기를 들려주고 장기간 후원을 설득할 수 있죠.”

Logan : “또 스토리펀딩은 목표 금액을 100% 달성하지 못해도, 달성한 만큼의 후원금을 창작자에게 전달합니다. 창작자가 콘텐츠를 이미 연재했고, 후원자들이 그 콘텐츠에 대한 금액을 지불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스토리펀딩의 가장 큰 특장점은 스토리펀딩에서만 가능한 독특한 펀딩 소재들이 있다는 점입니다.

Logan : “요즘 기술과 결합한 저널리즘이 많이 생겨나고 있어요. 특히 작년 드론 저널리즘이 해외에서 유행했는데, 국내 대부분 언론사는 지면, 편성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빠르게 시도하기 어려워했어요. 하지만 저희는 제약이 없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빠르게 시도할 수 있죠.”

실제로 드론이 지금처럼 익숙하지 않았던 2015년 초, 당시 뉴스펀딩에서는 네팔의 지진현장을 촬영하여 소식을 전하는 ‘드론, 네팔 지진 현장으로’라는 프로젝트가 진행됐습니다. 뿐만 아니라 VR로 아름다운 고궁의 모습을 실감 나게 전달하는 ‘VR 콘텐츠로 우리의 역사유적을’ 을 비롯한 다양한 신기술을 도입한 콘텐츠들이 스토리펀딩에서 시도되고 있습니다.

스토리펀딩만의 또 다른 독창적 콘텐츠는 ‘독자 참여형 콘텐츠’입니다. 연재 형식으로 콘텐츠를 제공하기 때문에 독자들이 주제나 의견을 제시하면, 이를 반영하여 글을 연재할 수 있죠. 가장 대표적인 예로는 책으로도 출판된 ‘유시민의 글쓰기 상담소’ 콘텐츠인데요. 글쓰기에 관한 사람들의 고민을 받고, 각 편마다 그 고민을 해결해주는 내용의 글을 인기리에 연재하며 3천만 원이 넘는 후원금을 이끌어냈습니다.

스토리펀딩의 기록

2014년 9월, 뉴스 펀딩을 시작으로 약 1년 5개월이 지난 지금. 스토리펀딩은 어떤 기록들을 가지고 있을까요.

특히 평균 후원금 ‘2만2천 원’이라는 기록은 스토리펀딩 파트 세 분에게는 굉장히 의미 있는 숫자라고 합니다.

Logan : “사람들이 뉴스펀딩 콘텐츠에 평균적으로 2만2천 원 낸다는 것은 굉장히 상징적인 의미에요. 요즘 책이 2만 원 안팎이고 신문 구독료는 1만8천 원 정도인데, 사람들이 콘텐츠에 그 이상도 낼 준비가 되어있다는 걸 이 수치가 보여주고 있죠.”

영화, ‘귀향’이 개봉되기까지…

위안부 할머니의 이야기로 시민들의 후원을 받아 제작된 영화 ‘귀향’, 수많은 기록을 남기며 스토리펀딩 사상 가장 성공한 프로젝트로 손꼽히는 만큼 스토리펀딩 파트 세 분에게도 남다른 프로젝트였다고 합니다.

‘귀향’ 프로젝트는 뉴스펀딩 사상 최초로 동일 소재가 두 번째 펀딩을 하게 된 프로젝트였는데요. 특히 1차 펀딩을 통해 영화 제작을 마친 후, 배급과 영화 후반 작업을 위해 진행한 2차 펀딩이 1차 펀딩보다도 더 큰 성공을 거두었다고 해요. 이런 이례적인 성공에는 어떤 비결이 있을까요?

Vin : “1차 펀딩을 통해 영화를 제작하면서 콘텐츠 소재가 쌓였어요. 그래서 2차 펀딩때 더 풍성한 콘텐츠를 연재할 수 있었던 것이 성공 요인이었다고 생각해요.

또 단순히 영화 제작비로 사용하겠다는 게 아니라, 영화 중에서도 마지막 엔딩 15분 제작을 위해 사용하겠다는 뚜렷한 목적을 제시했어요. 그리고 마지막 15분에 관한 내용으로만 3차례 콘텐츠를 연재했죠. 이러한 구체적인 스토리텔링이 사람들에게 더 많은 동기부여를 한 것 같아요.”

결국 구체적이었던 목표제시와 풍성한 컨텐츠, 그리고 이에 반응한 많은 시민들의 참여가 모여 1차 펀딩과 2차 펀딩을 합해 약 6억 원이라는 엄청난 후원금을 모을 수 있었습니다.

기억에 남는 ‘도전’

‘백두에서 지리까지 나는 걸었다’는 다른 콘텐츠와 달리 사진만을 중점적으로 다룬 콘텐츠입니다. 뉴질랜드 출신 사진작가가 북한에 방문해 직접 찍은 사진들을 콘텐츠로 연재한 것인데요. 독특한 소재와 아름다운 사진 덕분에 기대치를 훌쩍 넘은 6천만 원 이상의 후원금을 모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또 평소에 인기 있는 소재인 ‘동물’과 ‘드로잉’을 결합한 ‘유기동물과 함께한 드로잉교감’ 프로젝트 역시 7 천 만원에 가까운 후원금을 모았다고 해요.

콘텐츠뿐만 아니라 스토리펀딩 서비스를 더 풍부하게 하기 위해서 스토리펀딩 담당자들은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데요. 그 중 대표적인 사례는 스토리펀딩으로 개편하며 시작한 ‘무료 후원권’ 이벤트입니다.

Alyssa : “후원금 결제에 대한 장벽을 느끼는 분들이 계신 것 같아서 개편과 함께 무료 후원권 이벤트를 시작했어요. 적은 돈이라도 후원하는 경험을 더 많은 분들이 해보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만들었는데 반응이 좋아서 기억에 남는 도전이에요.”

또, 최근에 진행된 ‘KBS 신입직원들과 함께하는 따뜻한 펀딩 프로젝트’ 역시 기억에 남는 도전이라고 합니다. 단기간에 대량의 프로젝트가 진행된 이례적인 사례입니다.

Logan : “10개의 프로젝트를 그렇게 단시간에 오픈한 것은 처음이었어요. 그래서 어려운 점도 많았지만, 한편으로는 파트너와의 협력 가능성을 확인했죠. 앞으로 계속해서 다른 콘텐츠 생산 집단이나, 콘텐츠를 가진 집단과 콜라보레이션를 진행해볼 계획이에요.”

‘스토리펀딩’이 어떻게 기억되기를 바라시나요?

Logan : “’당신의 돈이 천 원이라도 헛되이 쓰이지 않는 서비스.’ 결국 후원자들의 돈이 좋은 콘텐츠를 생산하는 데에 쓰이고, 좋은 세상을 만드는 데 쓰인다는 점이 기억되기를 바랍니다.”

콘텐츠 생산과 소비의 선순환이라는 목표를 향해 조금씩 달려가고 있는 스토리펀딩. 앞으로 스토리펀딩이 더 많이 성장하여 창작자는 다양한 콘텐츠를 마음껏 생산하고, 독자들은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여 질 높은 콘텐츠를 풍성하게 누릴 수 있는 세상이 오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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